30% 고율관세 피하려는 EU…15% '현상유지' 합의 타결 조짐EU, 8월1일까지 합의 불발 시 '보복관세 패키지' 내놓을 듯美, 잇따른 무역 합의에 S&P 장중 최고치 경신
-
- ▲ 유럽연합(EU) 깃발.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EU산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EU의 무역 합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30% 관세를 피하기 위해 EU가 이같은 수준의 관세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또 미국과 EU는 항공기, 증류주, 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 합의에도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EU 집행위원회는 미국 측과 무역 협상 이후, 이같은 내용을 회원국들에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저녁 베를린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관세 협상과 관련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소식을 조금 전에 들었다"면서 "무역 정책을 포함해 시급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FT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전날 미·일 무역 협상 타결로 EU가 받는 압박이 더욱 강해지면서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해 EU가 '울며 겨자 먹기'로 높은 관세율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EU산 제품은 4월부터 미국에서 기존 관세인 평균 4.8% 세율에 더해 10% 추가 관세를 적용받았다.FT는 합의에 근접한 협상안의 최소 관세율 15%는 기존 관세를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5%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 사실상 '현상 유지'라는 관측이다.다만, 협상 기한인 8월1일까지 미국과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EU는 예고한대로 보복 관세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 관세율 30%에 항공기, 자동차, 버번위스키 등 보복 관세 패키지를 합친 것이다. 이는 미국이 앞서 내놓은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자동차·상호관세에 대한 대응 조치다.한편, 전날 미국이 잇따라 무역 합의 타결 소식을 발표한 데 이어 EU와의 무역 합의 기대감까지 작용해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59% 상승한 6347.1P를 기록했다. 장중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한 것이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약 8% 상승했다.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는 "시장은 백악관이 계속 이런 무역 협정을 체결해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