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아·태 경제전망 발표석달 만에 대폭 하향…내년 1.6%로 0.3% 낮춰"관세인상, 건설투자 감소, 수출 둔화, 부동산 약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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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250708 ⓒ뉴시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하향조정했다. ADB는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출 위축과 건설·부동산 경기 위축을 하향조정 이유로 들었다.ADB는 23일 발표한 '2025년 7월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25년 0.8%, 2026년 1.6%로 제시했다. 4월 보고서 때보다 2025년 전망치는 0.7%P, 2026년 전망치는 0.3%P 하향조정됐다.앞서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성장률을 0.8%로 예상한 바 있다.ADB는 매년 4월 연간 전망을 발표하고, 7월과 12월 두 차례 보충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9월에는 수정전망을 발표한다.올해 성장률 하락 요인으로는 건설투자 감소, 수출 둔화, 부동산 시장 약세 등을 꼽았다. 6월 대통령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내수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미국 관세인상 및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가로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다.2026년 성장률 하락과 관련해서는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인상의 여파가 지속적인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2025년과 2026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모두 1.9%를 제시했다. 4월 전망 때와 같은 수치다.한편 ADB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4.7%로, 2026년 전망치는 4.7%에서 4.6%로 하향조정했다. 아·태 지역 회원국(49개)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46개국이 포함됐다.미국의 관세인상과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출 위축, 중동지역 갈등 등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해상운송 차질 및 국제유가 상승, 중국의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한국을 비롯해 홍콩(2.3→2.0%), 인도(6.7→6.5%), 필리핀(6.0→5.6%), 말레이시아(4.9→4.3%), 싱가포르(2.6→1.6%), 태국(2.8→1.8%) 등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하락했다.반면 중국(4.7→4.7%), 인도네시아(5.0→5.0%)의 전망치는 지난번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대만(3.3→3.5%), 베트남(5.6→6.3%)의 전망치는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