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준·박형명 변호사 인권위원 신출안 상정 않기로 합의
  • ▲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국민의힘이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후보로 추천한 지영준·박형명 변호사에 대한 선출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23일 합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앞둔 이날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가진 뒤 지영준 법무법인 저스티스 변호사와 박형명 법무법인 김장리 대표변호사 인권위원 선출안 본회의 상정의 건을 일단 보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각 당에서 추천하는 상임위원에 대해선 그대로 인정하는 게 관행이지만 민주당이 반대했다"며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않는 불상사는 곤란하니 일단 보류하고 추가로 논의하기로 의견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공석이나 임기가 끝난 인권위 상임·비상임위원 자리를 채우기 위한 후보로 지영준 법무법인 저스티스 변호사와 박형명 법무법인 김장리 대표변호사를 추천했다.

    지 변호사는 순천매산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14회 군법무관 임용시험을 통과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1군단 육군군사법원 군판사, 육군본부 법무실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박 변호사는 부산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5회 사법시험을 통과해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얀양지원장 등을 지낸 뒤 변호사로 개업했다.

    여권에서는 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한 이력이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 변호사는 자유통일당 전신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박 변호사는 지난 2022년 윤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