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부담에 순익 19억 달러로 감소미국 내 생산 확대 '총력'韓·캐나다·멕시코와 무역 협상으로 부담 완화 나서
  • ▲ 미국 GM(제너럴모터스)와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 회사 'SAIC-GM'의 중국 산둥성 옌타이 공장. 출처=UPIⓒ연합뉴스
    ▲ 미국 GM(제너럴모터스)와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 회사 'SAIC-GM'의 중국 산둥성 옌타이 공장. 출처=UPIⓒ연합뉴스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GM(제너럴모터스)의 2분기 순이익이 35% 감소했다. 관세의 타격이 현실화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올해 2분기 매출이 471억2000만달러(약 6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5% 줄어든 19억달러(약 2조6200억원)다. 회사는 3분기에 관세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연간 실적 전망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GM의 중국 등 글로벌 사업 부문이 예상보다 양호한 성과를 거둬 북미 사업 부문의 부진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GM은 현재 대부분의 차량 가격을 유지하면서 일부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한편 멕시코·캐나다·한국과의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 부담을 줄이려 노력 중이다.

    GM의 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장기적으로 상당 부분의 관세 영향을 완화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무역 협상이 정상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생산 확대를 목적으로 수입차 및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조치가 완성차 가격 인상, 판매 감소, 미국산 자동차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GM은 관세로 인해 40억~5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회사 세전 이익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한편,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관세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미국 브랜드 '지프'를 보유한 네덜란드의 스텔란티스는 관세로 인해 3억5000만달러(약 4835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