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비트코인 헤지 수단 활용…주가도 견인지니어스법 통과에 美 기업들 이더리움 주목"최소 150개 기업이 가상화폐 비축 중"
  • ▲ 가상화폐 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가상화폐 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본 스트래티지를 필두로 월가에 가상화폐 비축 열풍이 거세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성공 여파로 최소 150개의 미국 기업이 가상화폐를 비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략 자산으로 가상화폐를 채택한 것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물론, 솔라나까지 비축 대상에 포함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우선 스태리티지는 CEO인 마이클 세일러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 점찍은 데 따라, 2020년 말부터 비트코인 비축에 열을 올렸다.

    이날 기준 스트래티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60만7770개다. 현재 채굴된 약 1990만개의 비트코인 중 3.05%에 해당한다. 이 코인들의 가치는 약 720억달러(99조5976억원)로 100조원에 육박한다. 비트코인 매집 전략 덕분에 회사의 주가 역시 2020년 말 이후 3500% 폭등했다.

    스트래티지의 전략이 성공을 거두자 많은 기업들이 잇따라 가상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채택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이더리움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다.

    이는 최근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지니어스(Genie) 법안의 영향이다.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금융에 포함시키기 위한 초석이 될 이 법안의 통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스테이블코인이 대부분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이더리움 매집이 급증한 것이다.

    최근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마인은 10억달러를 웃도는 규모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약 4억4000만달러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호재에 힘입어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1주일간 25% 급등하며 380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앞서 2월 이후 최고치다.

    이더리움뿐 아니라 솔라나도 매집 대상으로 인기다. 이날 나스닥 상장사인 디파이 개발 공사는 솔라나 100만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솔라나 가격은 한때 10% 이상 폭등해 시가총액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