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율 이미 13%대로 작년 대비 5배블룸버그 "시행 중 관세만 고려해도 기억이익 감소 가능성"
  •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 출처=APⓒ뉴시스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 출처=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거듭 중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관세'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월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수입업체들이 지불하는 평균 관세율은 13%대에 달한다.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오른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부분의 교역 상대국에 대해 상호관세 시행을 8월1일 이후로 유예했지만, 기본관세율 10%와 철강,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는 이미 시행 중이다.

    대(對)중국 관세의 경우는 기존에 부과하던 20%대 관세에 기본관세 10%, 펜타닐 대응을 이유로 한 20%관세를 더해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높아진 관세율이 미국 기업의 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HSBC는 관세율 상승이 미국 기업의 이익 증가율을 5% 이상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뉴욕증시의 평가가치가 최상단 수준에 진입한 상태여서 낙폭과 시장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의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2배로,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투자자들이 가혹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