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트럼프에 부정적 영향 설명' 보도에 "난 설명받는 사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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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남쪽에서 헬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50624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자신에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해임을 만류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전형적인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에 "WSJ은 베센트 장관이 '너무 늦는' 파월, 역사상 최악의 연준 의장을 해임하는 것이 시장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게 설명했다고 보도하며 전형적인 거짓말을 이어갔다"고 적었다.WSJ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 파월 의장에 대한 해임을 검토했을 때 베센트 장관이 시장 불안정을 초래하고,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으며 법적·정치적으로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만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도 내게 그런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 난 시장에 무엇이 좋은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내가 없었다면 시장은 현재의 기록적 고점을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며 아마도 폭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라. 사람들은 내게 설명하지 않는다. 내가 그들에게 설명한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모든 정책 분야에서 주변의 조언보다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결정하고 실행한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선 WSJ 보도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시사하고 있는 점과 현재 경제가 견조한 점을 들어 굳이 파월 의장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또한 해임 시도가 장기적인 법정 공방으로 이어져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그 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파월 의장을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해임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증언이 나오며 관련 추측이 증폭됐다.한편 파월 의장이 해임될 경우 전임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필립 제퍼슨 부의장이 임시로 의장직을 맡게 된다. 후임 인사에 대한 상원 인준은 휴회 일정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 등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후임 연준 의장으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베센트 장관은 지난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의사 결정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몫이며 그의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