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61% "트럼프, 관세에 너무 집중"'2기 집권 6개월' 트럼프 지지율 42%로 '뚝'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취임연설 모습.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취임연설 모습.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6개월을 넘어선 가운데, 그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관세 정책에 대한 미국인의 반대 의견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CBS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20일(현지시각)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0%, 반대는 60%에 달했다.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에 지나치게 많이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고, 적당하게 집중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3%에 그쳤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명확한 계획을 가졌는 지에 대해 응답자의 5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인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2%로 나타났다.

    이는 취임 직후인 2월9일 조사에서 53%를 기록한 것에 비해 10%P 이상 떨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51%(3월2일) △47%(4월13일) △45%(6월8일)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지지율은 응답자의 소속 정당과 정치 성향에 따라 큰 차이로 갈렸다.

    공화당원인 응답자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89%였으나, 민주당원의 경우 11%에 그쳤다.

    또, 보수 성향 응답자의 86%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지지한 가운데 진보 성향 응답자의 지지율은 5%에 불과했다.

    직무수행 분야별로 살펴보면, 인플레이션 분야 지지율을 36%로 조사됐다. 경제 분야 지지율도 40%로 트럼프 행정부가 들인 공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독 강점을 보인 이민 정책 지지율도 44%로 조사됐다. 이민 정책 지지율은 3월 조사에선 54%였다.

    한편, 최근 쟁점이 된 '제프리 엡스타인 의혹'에 대해 응답자의 75%가 이 문제를 다루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9%는 연방 법무부가 이 의혹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제프리 엡스타인 의혹은 수감 생활 중이던 2019년 숨진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엡스타인이 작성한 '성 접대 고객 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돼 있다는 소문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엡스타인의 사인이 타살이었다는 음모론도 제기된다.

    이 의혹에 대한 의견도 응답자의 소속 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트럼프 정부가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는지고 있는지에 대해 공화당원 50%가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원의 92%는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앞서 16∼18일 미국 성인 23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오차범위는 ±2.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