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후 中 수출 중단되자 주문 취소, 생산도 포기생산라인, 다른 칩 생산으로 전환…재개에 9개월 소요 전망새로운 對中 칩 'RTX 프로 GPU' 개발…H20 공급 확대 기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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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칩. 로이터=연합뉴스. ⓒ연합뉴스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중국에 AI 칩 'H20' 판매를 재개할 수 있게 됐지만, 실제 중국 고객들에게 H20 공급이 제한적이라고 통보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5일 "미국 정부가 H20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했다"며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H20은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고성능 AI 반도체 'H100'의 중국 수출이 중단되자 성능을 낮춰 개발된 대체용 칩이다. 엔비디아는 이 칩을 통해 중국 내 AI 수요에 대응해왔다.그러나 미국 정부가 4월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를 한층 강화하면서 H20의 수출도 일시 중단된 상태였다.이에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들의 주문을 취소하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예약했던 생산용량도 포기했다고 이 매체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뿐만 아니라 H20 칩 생산라인을 다른 고객용 칩 생산으로 전환했다. 새로운 칩을 처음부터 다시 생산하려면 최대 9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젠슨 황 CEO가 이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수출통제 완화로 판매 개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실제로는 당장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4월 H20 수출 제한 이후 엔비디아는 미국의 수출 제한을 준수하는 새로운 중국 고객용 칩 'RTX 프로(Pro) GPU'를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 칩은 기존 블랙웰 RTX 프로 6000 프로세서의 변형 버전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NVLink(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인터커넥션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이 제거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화된 수출통제 규제를 위반하지 않도록 설계됐다.아울러 H20 중국 판매 재개에도 여전히 미국 정부의 수출 라이선스 승인이 필요하다. 황 CEO는 중국 고객을 위한 수출 라이선스가 신속히 승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