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 지난달 통화서 상호 방문 요청홍콩 SCMP "트럼프, APEC 참석 전 中 방문할 수도""루비오-왕이 회담, 미·중 정상회담의 '중요 단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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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APEC 정상회의가 두 정상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중국을 먼저 방문하거나 APEC 기간에 시 주석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미국 고위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SCMP는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담 전에 중국을 찾을 경우 2017년 수도인 베이징을 방문한 것과 차별화를 하기 위해 상하이 또는 다른 곳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SCMP는 내다봤다.앞서 두 정상은 지난달 5일 통화를 했으며 통화에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중국 방문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화답하며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요청했다.또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1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첫 대면 회담을 한 뒤 기자들에게 "양측 모두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다"면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크다고 전한 바 있다.다만 루비오 장관은 자신과 왕 주임이 미·중 정상회담 일정은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상호 합의 가능한 날짜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루비오 장관과 왕 주임의 만남을 두고 SCMP는 "미·중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만약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올해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나게 된다면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이후 처음 대면하는 것이다.이 경우 관세뿐만 아니라 펜타닐, 희토류, 반도체 등 미·중간 갈등요인이 된 각종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상간 모종의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다만 SCMP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대만 문제나 미국 내 대중(對中) 강경파의 행동 등 여러 요인이 회담 개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미·중 관계는 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요동쳤다.그러나 이후 양측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미국의 기술 무역 장벽을 완화하는 예비 무역합의에 합의하면서 관계 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APEC 정상회의는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경북 경주시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