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상황 면밀 주시, 복귀에 노력"외국 기업인에 대한 中 출국 금지조치 빈번일부 기업선 취소·연기하거나 '단체 입국' 만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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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 웰스파고 간부가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가 출국 금지조치를 받았다. 웰스파고는 해당 임원의 귀국을 위해 노력하면서 직원들의 출장을 중단한 상황이다.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출신 첸위에 마오 웰스파고 전무는 최근 중국에 입국한 뒤 출국 금지 조치됐다.중국 입국시기가 정확히 언제인지, 방문 목적은 무엇인지, 출국 금지 조치된 까닭은 무엇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웰스파고는 출국 금지 이후 중국행 출장을 전면 중단했다.웰스파고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미국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절한 채널을 통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마오 전무는 수출업자가 미수금(외상 매출채권)을 제3자에게 매각하고, 제3자가 다른 국가 수입업자로부터 대금을 회수하는 '국제 팩토링(international factoring)' 분야 전문가다. 2012년부터 웰스파고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애틀랜타에 거주 중이다.그는 중국기업이나 산업단체들과도 관련 업무를 위해 교류해 왔으며 과거에도 종종 업무상 중국을 찾았다.지난달 말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 팩토링 연합체 FCI 연례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마오 전무는 불과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링크드인 계정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확인됐고, 선출 축하 메시지에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지만 돌연 종적을 감췄다.중국은 외국기업 임원에 대한 출국 금지조치를 계속하고 있다.중국 당국은 조사를 받거나 정부 조사에 협조하라는 요청을 받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조치를 취해왔다. 표적이 된 사람들은 중국을 떠나려고 시도하기 전까지는 자신이 출국 금지조치 대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WSJ은 전했다.2023년 말 일본 노무라 고위 임원 왕중허가 출장을 마치고 본토를 떠나려 했지만 출국하지 못했고, 이후 홍콩으로 복귀했다. 같은 해 크롤 임원이자 홍콩 여권 소지자인 마이클 챈도 출국 금지를 당해 지난 5월까지도 중국에 체류했다.일부 기업은 중국 출장을 취소하거나 연기했고, 다른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단체 입국은 가능하지만, 단독 입국은 불가능하다고 안내하는 등 중국 출장에 대한 우려로 안전조치를 강화했다.한편 중국 외교부와 공안부, 국가이민관리국(NIA)은 WSJ의 관련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