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이다서 드루즈족 민병대-베두인 부족 무력 충돌시리아 국방부, "스웨이다서 철수" 발표미국 적극 중재…트럼프, '아브라함 협정' 확대 추진
  • ▲ 시리아 남부 스웨디아의 정부군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시리아 남부 스웨디아의 정부군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시리아가 이스라엘의 다마스쿠스 공습과 미국의 긴장 완화 압박에 남부 분쟁지에서 정부군을 전격 철수시키기로 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시리아군이 무법 집단의 소탕이 종료된 후 합의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스웨이다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드루즈족 최대 거주 지역인 남부 스웨이다에서는 드루즈족 민병대와 베두인 부족이 수십년간 갈등을 겪어왔다. 앞서 13일에는 양측 간 무력 사태까지 벌어졌다.

    시리아 정부가 질서 회복을 명분으로 파견한 정부군도 드루즈족 민병대와 충돌하며 인명 피해가 급증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즉결 처형된 드루즈족 민간인 27명을 포함해 이번 충돌로 정부군, 현지 전투원 등 총 3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AP 통신은 시리아 정부 관리들과 드루즈족 지도자들이 새로운 휴전 합의를 발표했지만 이전처럼 합의가 깨져 충돌이 재발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동에 새로운 질서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시리아 정부, 이스라엘, 드루즈족에 자제를 압박하고 나섰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당사국과 상황을 끝내기 위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모든 당사자에게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관계정상화 합의인 '아브라함 협정'을 시리아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