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인프라 560억달러, 데이터센터 360억달러 투자트럼프 "中 등 美 잡기 위해 경쟁…따라잡도록 두지 않을 것"석탄-천연가스-원자력 등 총동원해 AI 개발 전력수요 충당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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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카네기멜론대학교(CMU)에서 열린 '제1회 펜실베이니아 에너지·혁신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250715 AP/뉴시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미·중 전략경쟁의 승부처 중 하나로 부상한 AI와 관련, 한화 120조원 이상에 달하는 민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을 소개했다.AFP·블룸버그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카네기멜론대학교(CMU)에서 열린 제1회 펜실베이니아 에너지·혁신 서밋에서 "오늘 오후 업계 선두인 20개 기술 및 에너지기업들이 펜실베이니아주에 920억달러(약 127조원)가 넘는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며 "펜실베이니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라고 소개했다.이어 "AI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한 신규 프로젝트에 360억달러 이상, 데이터센터 등에 전력을 공급할 에너지 인프라부문에 560억달러 이상의 투자가 각각 이뤄질 것"이라며 "그보다 많은 투자가 몇달 내도 아닌, 몆주 내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신규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2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AI 클라우드업체 코어위브도 데이터센터 설립에 6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구글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구매하기 위해 30억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전력기업 퍼스트에너지는 배전 확대와 그리드 인프라 강화에 15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앞서 미국 언론 악시오스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전력생산시설 확장 △전력망 인프라 개선 △AI 교육프로그램 및 견습 과정 등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투자가 펜실베이니아주와 피츠버그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에서 설계되고 건설되고 만들어지게 할 것"이라며 "AI와 에너지 분야에 수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AI 역량이 중국에 크게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미국의 운명이 모든 산업을 지배하고, 모든 기술에서 1위가 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한 뒤 "거기엔 AI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초강대국이 되는 것도 포함된다"며 "우린 중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말했다.이어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AI에 관해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달리고 있다. 우린 그들이 따라잡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1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출시한 AI 추론 모델 R1이 저렴한 개발비용으로 미국 최고의 AI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구현해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가진 AI 관련 에너지 인프라의 장점에 대해 언급하면서 중국이 전국에 걸쳐 석탄을 활용한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그는 "우리도 그걸 할 자격이 있고, 그렇게 하도록 허용된다"면서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적극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행사에 참석한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AI 혁명이 우리에게 임박했다"며 "우린 깨끗하고 아름다운 석탄과 천연가스를 쓰고, 원자력을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백악관 재입성 직후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에서 미국을 AI의 '세계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또 같은 달 AI 관련 규제를 대거 철폐하고, 180일 내 AI와 관련한 미국의 압도적 지위를 유지·강화할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한 바 있다.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한 AI 관련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미국이 AI에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중으로 AI 관련 행동계획을 공개하고, 새로운 AI 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