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10만편 영향력 분석 결과, 100인 선정100명 중 50명 중국 연구소·기업 근무 중국인미국서 활동하는 중국계 인재 10명도 포함엔비디아·메타, 중국 인재 '모셔가기' 전쟁
  • ▲ 딥시크 애플리케이션 이미지.ⓒ연합뉴스
    ▲ 딥시크 애플리케이션 이미지.ⓒ연합뉴스
    전 세계 상위 100명의 인공지능(AI) 과학자 중 절반이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AI 인재 풀이 확인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 '딥시크 모먼트'가 재현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계 상위 100명의 AI 과학자 중 50명이 중국의 연구소나 기업에서 근무하는 중국인인 것으로 분류됐다. 또한 상위 100위 안에 든 미국 내 AI 과학자 20명 중 10명도 중국계로 나타났다.

    이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산하 중국투자진흥사무소(ITPO 차이나)와 중국 선전 기반 기술기업 둥비의 자료에 기반한 것으로, 연구자 약 20만명의 2015~2024년 주요 학술 논문 9만6000여편을 논문 인용 횟수 등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AI 업계에 미친 영향력을 평가해 추린 세계 AI 과학자 상위 100인의 명단은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학회에서 발표됐다.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SCMP는 상위 100명의 AI 과학자 가운데 미국에서 활약 중인 중국계 인재를 집중 소개했다.

    인간의 시각적 능력을 모방해 이미지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AI 기술인 '컴퓨터비전' 분야의 선구자 허카이밍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조교수와 주쥔옌 미국 카네기멜런대 컴퓨터과학부 조교수 등이 그 주인공이다.

    우수한 중국 인재들의 활약이 이어짐에 따라, 이들을 유치하려는 AI 기업들의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지난달 칭화대 동문인 주방화와 자오젠타오가 AI 칩 분야 선두주자 엔비디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들은 엔비디아 합류 전까지 미국 워싱턴대학교와 UC버클리에서 각각 강의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서 중국 출신의 AI 전문가 최소 5명을 영입했다고 최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