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대로 동측 44만㎡, 신속통합기획 5곳 추진3세대 맞춤형 공원·복지시설·보행축 조성최고 40층 고밀 개발…연내 구역 지정 목표
  • ▲ 신통1차 시흥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금천구
    ▲ 신통1차 시흥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금천구
    서울 서남권 핵심 주거지인 독산·시흥동 일대 약 44만㎡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G밸리(옛 구로공단)의 배후 주거지로 보고 동서 연결 도로 신설과 생활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도시 기능을 전반적으로 개편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9일 독산동 1036·1072 일대 2곳(약 12만㎡)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하고, 앞서 추진 중이던 시흥동 810·871 일대(약 20만㎡)를 포함해 총 4곳에 대한 통합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하반기에는 독산동 380 일대(약 12만㎡)까지 추가 지정해 전체 면적은 44만㎡, 약 1만 가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일대는 시흥대로와 독산로를 중심으로 남북 방향의 도시구조만 형성돼 동서 간 연결이 단절돼 있는 상태였다. 그간 개발도 시흥대로 서측을 중심으로 진행돼 동측과 독산로변은 상대적으로 정비가 늦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서울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에서 동서축 연결 도로 신설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시흥대로와 독산로를 잇는 진입도로를 새로 만들고 폭 4~6m의 좁은 이면도로는 보행자와 차량이 분리된 구조로 확장해 지역 내 이동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는 3세대 거주지 개념을 도입했다. 기존 공원은 인근 학교와 연계해 교육형 공원으로 확장하고 공원 소외 지역에는 소규모 녹지를 분산 배치한다. 여기에 아동복지시설·노인돌봄시설 등 세대 맞춤형 시설을 주민센터·사회복지시설과 연계 배치해 고령화와 저출산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한다.

    경사 지형이 많은 지역 특성도 보완한다. 학교 통학로, 출퇴근 동선 등에 엘리베이터와 경사로를 설치하고 광폭 횡단보도, 보행통로 등을 배치해 보행약자 이동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주거 밀도는 기존 2종 7층 일반주거지역에서 최대 3종 일반주거지역·40층 규모까지 유연하게 조정된다. 용도지역 상향과 함께 서울시의 2030 정비기본계획에 따른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민간 사업자들의 참여 유인을 높였다. 보정계수는 최대 2까지 인정된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이 완료된 두 곳에 대해 신속하게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연내 구역 지정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합심의와 도시계획수권분과위를 통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2개월 내 주민공람을 진행하는 처리기한제를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