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경찰청·소방청 공동 주최 … "국민의 생명과 안전, 국가의 존재 이유"대상은 남아공서 희귀질환 발병한 자녀의 회복 수기 남아공대사관 도움으로 현지 병원 소개받아
  • ▲ 외교부. ⓒ뉴데일리 DB
    ▲ 외교부. ⓒ뉴데일리 DB
    외교부와 경찰청, 소방청이 공동 주최한 '제5회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시상식이 7일 외교부에서 개최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응모자들이 해외에서 직접 마주한 위험을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부터 재외공관과 영사콜센터의 영사 조력을 통해 위기를 벗어난 사연까지 동영상·인스타툰·수기 3개 부문에서 총 285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를 거쳐 16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시상식에는 수상자 16개팀(26명)과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 등이 참석했다. 

    3개 부문 통합대상 수상자에게는 외교부장관상이, 각 부문별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수상자에게는 경찰청장상과 소방청장상이 각각 수여됐다.

    대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우리 기업 주재원으로 근무 중 희귀질환이 발병한 어린 자녀가 회복되기까지의 경험담을 수기형식으로 소개한 '희망봉, 그곳에 대한민국이 있었다'의 이권철 씨가 수상했다. 그는 2021년 남아공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귀국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주남아공대사관으로부터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와 현지 병원 소개 등 도움을 받았다. 

    동영상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나는 캐나다에서 피난민이 됐다'는 2024년 워킹홀리데이로 캐나다 서부에서 지내던 중 대형 산불이 발생해 긴급하게 대피해야 했던 정윤교 씨의 이야기이다. 

    '꿈의 이유'로 인스타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은설 씨는 일본 여행 시 지진을 겪었던 경험담을 10컷 만화로 그려냈다. '돌로미티에서 숨바꼭질'로 수기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건우 씨는 이탈리아 돌로미티 설산에서 어린 자녀가 행방불명됐던 경험을 소개했다. 

    김 차관은 "국가의 존재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앞으로 경찰청·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재외국민 보호망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2021년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시행을 계기로 첫 공모전을 개최했다. 외교부와 경찰청, 소방청은 이번 공모전 수상 작품들을 적극 활용해 영사조력 제도와 해외 사건·사고 대응 요령을 국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