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자체 최초 BIM 설계 지침 제정설계부터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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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청 ⓒ정상윤 기자
서울시가 앞으로 발주하는 모든 공공사업에 3차원 설계 기술을 적용한다.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로 구현해 공사의 품질과 효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다.서울시는 4일 서울형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적용지침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BIM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3D 디지털 모델로 구현해 단계별로 통합·관리하는 스마트 건설 기술이다.설계 단계부터 공정 간 충돌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오류를 줄이고 공정관리와 안전성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지침은 지난 3월 발표한 서울형 스마트 건설 전환 및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앞으로 서울시 발주 건설공사에는 BIM 기술 적용이 사실상 의무화된다.서울시 관계자는 "BIM 도입으로 설계 품질을 높이고 공사 과정의 투명성과 생산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과의 연계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지침에는 BIM 설계 시 필요한 업무 절차와 데이터 관리 기준, 설계 성과품 작성·납품 방식까지 전 과정이 담겼다.특히 설계-시공-유지관리로 이어지는 각 단계별 수행 주체의 역할과 책임도 명확히 했다.서울시는 실무자들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발주안내서, 입찰안내서, 시공단계 활용 매뉴얼 등을 별도 BIM 실무안내서로 구성해 함께 배포했다.현재 서울시에서는 광화문·강남역 대심도 빗물터널, 동대문 시립도서관, 우이신설선 연장 등 일부 대형 사업에서 BIM 설계를 시범 도입 중이다.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BIM 성과품 관리 시스템 구축 용역에도 착수한다. 내년까지 디지털 자료 관리 체계를 마련해 모든 BIM 적용 공사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효율적으로 축적·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