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4세대 규모 공공재개발…창업지원센터·보행축 등 지역 연계 설계지구단위 상한 완화해 최고 25층까지
  • ▲ 관악구 봉천13구역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 관악구 봉천13구역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15년 넘게 정체됐던 서울 관악구 봉천13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3일 열린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해당 구역의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 확정으로 이 지역엔 총 464가구 규모의 공공재개발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봉천13구역은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성 부족과 주민 간 갈등 등으로 15년 가까이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무허가 건축물이 밀집한 30년 이상 된 노후 주거지로 도시 안전성과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환점은 2021년 서울시의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이다.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참여와 사전기획 도입으로 사업은 다시 속도를 냈고 이번에 정비계획이 최종 확정되면서 사업 추진이 공식화됐다.

    새롭게 조성되는 단지는 총 464가구 중 165가구를 공공주택으로 공급한다. 

    용적률은 약 500%로, 최고 25층, 82m까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기존 지구단위계획 상한인 70m을 넘어서는 설계로 스카이라인 유연성도 확보했다.

    단순 주택 공급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된 열린 도시단지로 조성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단지 중심에는 폭 10m 보행자전용도로와 오픈스페이스가 조성돼 봉천역과 인근 전통시장 남부순환로변 상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단지 내에는 관악구청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연면적 약 1200㎡ 규모로 회의실, 사무공간, 휴게공간 등이 마련돼 청년 창업과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