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핵심 입지에 250m 고층·타워형 단지 조성조망 데크·개방형 커뮤니티로 수변 특화·공공성 동시 확보
  • ▲ 압구정 4구역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 압구정 4구역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서울 강남 압구정동 한복판에 위치한 압구정4구역이 44년 만에 최고 250m 높이의 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한강변 수변 경관을 살린 주거 특화단지로 조성하고 조망 데크와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 등을 통해 공공성도 함께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3일 열린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압구정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과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압구정2구역에 이은 두 번째 심의 통과 사례로 향후 5구역·6구역 등 압구정 아파트지구 전체 정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압구정4구역은 성수대교 동측에 위치한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강변 핵심 입지로 한양 3·4·6차와 현대8차 아파트가 포함된다.

    재건축을 통해 9개동 총 1664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최고 높이는 250m이며 용적률은 300% 이하로 적용된다.

    서울시는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경관·보행·녹지·조망 등을 통합 고려한 수변 특화 설계를 반영했다. 

    기존에는 판상형 아파트 중심의 획일적 경관이었지만 재건축을 통해 스카이라인을 유연하게 구성하고 한강변에 어울리는 고유한 경관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4구역과 5구역 사이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 조망 입체 데크공원이 조성된다. 

    한강 둔치 폭이 좁아 입체보행교는 설치하지 않지만 북측 데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공원은 담장 없이 조성되며 엘리베이터와 보행계단도 설치해 접근성을 높인다.

    단지 외곽에는 올림픽대로변 녹지와 연결된 순환형 보행 동선을 구축하고 언주로 남단 사거리에는 문화공원도 마련된다. 학교 가는 길의 보행 안전성과 인근 주민의 휴식 기능도 함께 고려했다.

    건축물 배치는 성수대교에서 보이는 주요 구간에 중저층을 배치하고 도심 진입부에는 상징성 있는 타워형 주동을 배치해 광역 통경축을 형성하도록 했다.

    가로변 활성화 특화구간에는 키즈카페, 도서관, 북카페 등 근린생활시설이 외부에 열려 있는 방식으로 배치되며 누구나 이용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조속히 정비계획을 고시하고, 통합심의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