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천대원 부장검사가 수사 지휘'박정훈 항소심 공소 유지' 4팀 담당임 전 사단장,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중
  • ▲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의 정민영 특별검사보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기자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2 ⓒ연합뉴스
    ▲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의 정민영 특별검사보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기자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2 ⓒ연합뉴스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이 총 4개 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순직해병 특검 수사 대상 사건은 다른 특검과는 다르게 큰 줄기로 한 사건이지만, 인력 분업이 필요해 팀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수사 1팀은 2023년 7월 발생한 채 상병 사망과 동료 해병대원의 상해 사건 등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수사한다.

    수사 2팀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직권남용 등 불법행위를 수사한다.

    수사 3팀은 순직해병 특검의 핵심 과제인 'VIP 격노설' 등과 관련된 대통령실의 사건 은폐·무마·회유 및 조작 의혹을 중심으로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한다.

    수사 4팀은 서울고법에서 진행 중인 박정훈 대령 항명 혐의 항소심 공소유지를 맡는다. 

    수사 지휘는 김성원 대구지검 부장검사가 1·2팀을, 천대원 수원지검 부장검사가 3팀을 각각 총괄한다. 군 법무관인 신강재 중령이 4팀을 지휘한다. 

    박정훈 대령의 해병대 수사단 직속 부하였던 박세진 중령은 박상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부부장검사와 함께 수사 3팀에서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한다. 강일구 서울경찰청 안보수사2과장(총경)은 2팀에서 구명로비 의혹 수사를 맡았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은 수사 개시 첫날인 이날 오후 2시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채 상병의 부대장이었던 임 전 사단장은 무리한 수색 지시로 채 상병 사망 사고를 일으켰다는 혐의와 김건희 여사를 통한 불법 구명 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특검보는 "2023년에 채수근 해병 사망 과정부터 이에 대한 수사외압 의혹까지 임성근 전 사단장은 모든 사건의 핵심 당사자"라며 "그동안 수사기관과 국회, 언론에 나와 얘기한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가장 먼저 소환했고, 조사가 오늘 하루에 마무리되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 ▲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정혜영 기자
    ▲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정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