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서 특작요원 역"막대기에 꽂힌 테니스공 바라보며 액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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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누적 흥행 수익 60억 달러(한화 약 8조4000억 원)를 기록한 지상 최대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Jurassic World: Rebirth)'의 주역인 배우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과 조나단 베일리(Jonathan Bailey), 루퍼트 프렌드(Rupert Friend) 그리고 연출을 맡은 가렛 에드워즈(Gareth Edwards) 감독이 개봉 하루 전 방한해 국내 언론 및 한국 팬들을 만났다.
- ▲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은 인간과 공룡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공룡의 DNA를 활용한 신약 개발 과정을 다룬 이야기다. ⓒ서성진 기자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쥬라기 공원' 3부작과 '쥬라기 월드' 3부작에 이어 또 다른 '쥬라기 시리즈'의 막을 여는 작품이다.
이전 쥬라기 월드 시리즈를 이끌어 간 인물이 크리스 프랫(Chris Pratt)이었다면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구심점은 스칼렛 요한슨이 맡게 됐다. -
요한슨이 연기한 '조라'는 특수작전 전문가로, 용병으로 일하다가 '번아웃'이 온 인물. 이 작품에서 요한슨은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섬에 잠입해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 ▲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1일 포시즌스호텔(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요한슨은 "1993년 10살 때 가족들과 극장에 가서 '쥬라기 공원'을 봤다"며 "당시 다른 관객들과 함께 놀라운 경험을 했는데, 제가 이 세계관에 참여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요한슨은 "먼저 데이빗 코엡(David Koepp)이 쓴 시나리오를 받았고, 제작 총괄인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 등과 캐릭터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때 제가 낸 의견이 반영돼 각본이 수정됐다. 제 꿈이 현실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요한슨에 따르면 원래 초고에서 조라의 성별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요한슨이 출연을 강력히 희망하면서 여성 캐릭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
'마블 시리즈', '공각기동대' 등에서 뛰어난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요한슨은 이번 작품에서도 6m 래펠 하강 등 고난이도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 ▲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그러나 '주적'인 공룡이 CG로 등장하는 탓에, 막대기에 달려 있는 테니스공을 바라보며 액션 연기를 하는 고충을 겪어야 했다고.
요한슨은 테니스공을 보면서 공포감 등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지만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으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7년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개봉 때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요한슨은 "한국에 다시 오게 돼 신난다"며 "아침 식사로 7가지 김치와 밥을 먹었고, 명동에 가 화장품도 샀다"고 즐거워했다. -
조나단 베일리는 자신이 연기한 고생물학자 '헨리 박사'는 공룡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 ▲ 할리우드 배우 조나단 베일리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베일리는 "공룡을 느끼는 '헨리 박사'의 호기심과 경이로움을 잘 표현했어야 했는데, 연기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며 "왜냐하면 이 시리즈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마치 실제 공룡을 만난 것과 같은 경이로운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이 시리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본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팀워크가 있었다"며 "그런 순간들이 제가 좋아했던 순간이고 배우들과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약회사 임원 '마틴' 역을 맡은 루퍼트 프렌드는 "미션을 함께하는 캐릭터들과 동기가 다르기 때문에 분리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 영화를 만들어 나가면서 전우애와 팀워크를 느꼈다"고 말했다. -
촬영 비하인드에 대한 질문에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배우들과 허리까지 물이 차오르는 맹그로브 습지에서 촬영할 때, 한쪽에서 전문가분이 독이 있는 뱀을 잡고 있었다"며 "스탭들에게 '배우들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는데, 혹시 이 사실을 알면 배우들이 도망갈까 봐 그랬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이어 "스릴이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재미있는 영화기도 하지만 그 안에 중요한 메시지를 숨겨 놓고 싶었다"며 "그래야 스토리텔링이 완전하다고 생각한다. 인간과 대자연의 관계에 우리가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 전하고 싶었다"고 작품 속에 담고자 했던 메시지를 설명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극장에서 꼭 봐야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요한슨은 "시각적, 청각적으로 훌륭한 영화는 극장에서 다같이 경험했을 때 오는 생생함이 다르다"며 "유일무이한 경험을 꼭 극장에서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프렌드와 베일리는 "가렛 에드워즈 감독님은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마스터"라며 "감독님이 의도한 광활하게 펼쳐지는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극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
- ▲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