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검과 협의 끝에 金 수사 우선권 확보""VIP에 말하겠다" 발언으로 촉발된 구명로비 의혹순직해병 특검, 7월 2일 임성근 전 사단장 소환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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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가 1일 대전 유성구 대전현충원에서 고 채수근 상병 묘소를 바라보고 있다. 2025.7.1 ⓒ연합뉴스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의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을 김건희 특검팀보다 먼저 수사하기로 했다.이명현 순직해병 특검은 1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채 상병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을 이끄는) 민중기 특검과 통화를 했고, 우리가 먼저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특검은 "김건희 특검은 16건을 동시에 수사 중이라 바쁘다"며 "우리는 김건희 특검과 겹치는 게 하나이기 때문에 수사에 공조하되, 우리가 먼저 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은 2023년 7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의 처벌을 막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채 상병의 부대장이었던 임 전 사단장은 박정훈 대령이 지휘한 해병대 수사단 초동조사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지목됐지만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결재를 번복한 뒤 진행된 재조사에서 피의자에서 제외됐다.이후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내가 VIP(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야기하겠다"며 임 전 사단장의 사퇴를 만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여사가 배후에 있다는 구명 로비 의혹이 불거졌다.이 의혹은 김 여사뿐 아니라 채 상병 수사 외압 논란과도 관련이 있어 두 특검이 공통으로 다루는 수사 대상이다.순직해병 특검은 오는 2일 수사 개시와 함께 임 전 사단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특검이 첫 번째로 소환한 임 전 사단장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김 여사 구명로비 의혹 모두에 대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