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경찰 고위인사박 본부장 "변화의 시대 … 국민기대 부응해야""민생범죄에 무관용 원칙 적용 방침"
  • ▲ 박성주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3대 국가수사본부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치고 경례하고 있다. 2025.06.30. ⓒ서성진 기자
    ▲ 박성주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3대 국가수사본부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치고 경례하고 있다. 2025.06.30. ⓒ서성진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경찰 고위인사로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이 30일 취임했다. 박 본부장은 경찰 수사 역량 강화와 민생범죄 무관용 원칙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검찰 권한 견제를 위한 수사·기소 분리 추진이라는 시대적 요구는 더 이상 미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3대 본부장 취임식에서 "형사사법 제도 개편과 관련해 지금 우리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른 수사·기소 분리라는 시대적 요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검찰을 겨냥했다.

    이어 "단순히 기관 간 권한 배분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 체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가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변화의 시대를 맞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중점 추진 과제로 ▲경찰수사 역량 강화 ▲범죄 차단 ▲수사인프라·근무여건 개선 등 3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경찰 수사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면서 "각 분야별 전문 수사 인력을 양성하고 첨단 과학수사 기법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관에 대한 교육‧훈련을 대폭 강화하고 매뉴얼과 지침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조직화‧지능화되는 피싱범죄, 마약범죄, 리딩방 사기, 불법사금융 등 주요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서는 "임기 동안 가장 주안점을 두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범죄수익과 자금원을 끝까지 추정해 제2, 제3의 범죄가 일어나지 안도록 차단하겠다"고 다짐했다.

    인력, 예산 등 경찰 수사 인프라에 대해서도 "일선 수사관들이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출범 5년 차에 접어든 국가수사본부는 전국 경찰의 수사 업무를 통합·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본부장은 전국 수사경찰 조직을 총괄하며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에 대한 수사 관련 지휘권까지 갖는다.

    박 본부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직전까지 광주경찰청장을 맡았다. 이외에도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수사부장,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 울산경찰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경력 깊은 수사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