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방해·비화폰 삭제 지시' 등 수사 연속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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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첫 대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박지영 특검보는 28일 언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 14분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체포영장이 청구됐던 피의사실에 대한 부분부터 우선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조사는 수사의 연속성을 고려해 체포 방해·비화폰 삭제 지시 혐의를 수사해 온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 등이 진행하고 있다.박 특검보는 "박 총경은 이 사건 수사를 처음부터 이끌어와서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오로지 수사 논리와 수사 효율성에 따른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의결 의사방해 및 외환 등 혐의에 대해서도 두루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방해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정보 삭제를 지시해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경호처는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당시 200여명의 인간띠와 3단계 차벽을 동원해 경찰 인력의 한남동 관저 진입을 저지한 바 있다.한편, 이날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에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으나 허용되지 않자 고검 정문으로 공개 출석했다. 다만 '조은석 특검을 8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마주하게 된 소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모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