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순유입 지속에도 출생 기반 줄며 총인구 감소전출 사유 '가족·직업·주택'…생활 기반 못 잡고 이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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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는 24일 서울특별시 청년 통계를 발표했다.
청년 인구의 서울 유입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서울의 청년 총인구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23년 서울 청년 인구는 286만 6000여 명으로 2016년 318만 명과 비교해 32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년 2만~3만 명씩 청년이 유입됐지만, 총인구는 줄어든 것이다.학업과 취업 등으로 청년층이 수도권, 특히 서울에 집중되는 흐름이 여전한 상황에 서울마저 감소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인구 감소가 이미 구조적으로 고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서울시는 24일 서울특별시 청년 통계를 발표했다. 서울시의 첫 청년 대상 종합통계로 인구·주거·경제·일자리·창업·복지·건강 등 7개 분야가 담겼다. 통계에 사용된 청년의 기준은 서울시 조례에 따라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이며 2023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
- ▲ 서울 전출입 청년 인구 ⓒ서울시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 거주 청년 인구는 전체 인구의 30.5%를 차지했다. 2016년 이후 매년 감소세가 이어졌고, 같은 기간 청년 인구는 약 32만 명 줄었다.서울로의 청년 유입은 꾸준히 이어졌지만 그보다 출생 기반이 줄어든 탓에 전체 청년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2년간 서울의 청년 순유입 규모는 2022년 3만 1551명, 2023년 2만 7704명으로 집계됐다.서울시 관계자는 "청년 인구 자체의 저하가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서울로의 청년 유입이 이어진다 해도 전체 청년층 인구 기반은 빠르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실제 통계 대상 최저연령층인 만 19세는 2004년생으로 당시 합계출산율은 0.92명이었다. 이후 2023년 0.72명까지 매년 지속해 합계출산율은 낮아졌다.서울로 전입한 청년은 학업이나 취업을 계기로 서울에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조사 결과 직업(34.1%)과 교육(31.3%)이 가장 많았고, 가족(25.3%)이 뒤를 이었다.청년이 서울을 떠나는 사유는 가족(34.9%), 직업(28.5%), 주택 문제(20.9%) 순으로 나타났다.결혼 등 생애주기를 지나며 주거·일자리 등 기반 마련의 어려움으로 서울을 떠나는 청년이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
청년의 주거 실태는 여전히 열악했다.2022년 기준 서울 청년 가구는 120만 가구로 전체의 약 29.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64.5%가 1인 가구였으며 청년 가구주의 44.2%는 대지면적 50㎡ 미만의 소형 주택에 거주했다. 2016년(32.7%) 대비 약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과 아파트 거주 비율은 줄고 오피스텔 등 주택 외 거처의 비중은 늘어났다. 2022년 기준 청년 가구의 오피스텔 거주율은 18.5%로, 2016년보다 6.7%포인트 증가했다.2023년 기준 서울 청년 경제활동인구는 약 198만 8000명으로 취업자는 188만 명, 실업자는 10만 3천 명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소했던 취업자 수는 다시 회복된 모습이다.근무처 형태는 회사 법인이 58%, 종사자 수 300명 이상 대기업이 39.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서울시는 이번 통계를 청년 정책의 기초 자료로 삼아 주거와 일자리 등 주요 정책 수립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통계는 서울열린데이터광장(dat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