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코바나·명품 의혹 등 16건 수사 착수 … 8개 팀 나눠 사건별 본격 배당 검토"
  • ▲ 민중기 특별검사 ⓒ연합뉴스 제공
    ▲ 민중기 특별검사 ⓒ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팀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돌입했다.

    민중기 특검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임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이제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법리를 검토하면서 어떻게 수사할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부장검사 8명을 포함해 검사 40명의 파견 요청을 마무리한 민 특검팀은 각 수사팀에 사건을 배정하고, 경찰·검찰·금융감독원 등에서 확보한 기존 수사기록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민 특검팀은 특검법상 수사 준비기간 중이라도 신속한 증거 확보가 필요한 경우 관련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자료 추가 확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검은 '건진 법사' 전성배씨 청탁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 개입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총 16건의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현재 운영 중인 3개 특검 가운데 가장 많은 수사 대상을 가진 사례다. 다른 특검과 달리 검찰과 경찰의 기존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사건들이 많아 수사 착수 단계부터 법조계와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민 특검팀은 총 8개 수사팀을 구성해 한 팀당 2건의 사건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대검찰청 외에도 경찰청(14명), 한국거래소(2명) 등에 인력 파견을 요청한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판사 출신인 민 특검의 성향을 고려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 출신인 김형근 특별검사보가 실질적인 수사팀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