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특검 서초구 사무실 출근길"오늘 예정된 공수처장 만남 내일로 연기""대구지검도 파견 대상인지는 향후 검토""김숙정 특검보 임무도 다음에 논의 예정"
  • ▲ 채 상병 특검팀을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 출근길에서
    ▲ 채 상병 특검팀을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 출근길에서 "내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만나 공수처 부장검사급 인력 파견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혜영 기자
    채 상병 특검팀을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만나 공수처 부장검사급 인력 파견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특검은 23일 오전 9시 15분 서울 서초구 자신의 사무실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장과의 면담은 언제인지 물음에 "오늘 하려고 했는데 공수처가 국정기획위원회 보고가 있어서 연기됐다"며 "아마 내일쯤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특검은 공수처 파견 규모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에 대해서는 "공수처에 사정이 있어서 논의해서 정할 계획"이라며 (내란 혐의 수사를 맡았던) 이대환·차정현 검사 등 공수처에 부장검사급 파견을 요청할 계획인지에 대해선 "그렇다"고 했다.

    대구지검의 채 상병 수사팀도 파견 대상인지 묻는 말에는 "(수사)기록은 갖고 올 예정"이라면서도 "향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과거 공수처에서 채 상병 사건을 수사했던 김숙정 특검보가 이번에도 같은 임무를 맡을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논의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특검은 특검 사무실 입주와 관련해 서초구 흰물결빌딩 외에도 다른 건물도 물색 중이라며 "만약 사무실이 확정되면 빠른 속도로 특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특검은 수사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이 특검은 채 상병 사건이 군내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과거 군 사망사고나 과거 특별검사팀에 합류한 경험이 있는 인사들을 특검보로 추천했다. 

    지난 20일 이재명 대통령은 류관석(군법무관 10기)·이금규(사법연수원 33기)·김숙정(변호사시험 1회)·정민영(변시 2회) 변호사를 특검보로 임명했다. 

    이 특검은 같은 날 김선호 국방부 차관을 만나 군 검사를 포함한 수사 인력 20명 파견을 요청했다. 최근 수사지원단장 임명도 마쳐 수사팀 지휘부 구성을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검찰, 경찰, 공수처에도 수사 인력 파견을 요청해 수사팀을 구축한 뒤 수사 자료를 인계받아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