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원래 작년 모두 올렸어야…정부 요청에 늦춰"무제한 승차권 기후동행카드 요금은 동결 유지
  • ▲ 오는 28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카드 기준 일반요금은 1550원, 1회권은 1650원으로 조정된다.
    ▲ 오는 28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카드 기준 일반요금은 1550원, 1회권은 1650원으로 조정된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오는 28일 첫차부터 150원 오른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을 현행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천·경기·코레일 등 동일 요금체계를 쓰는 수도권 전철들도 같은 날 동시 인상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지하철 요금을 총 300원 올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차로 지난해 10월 7일 150원을 인상했고 나머지 150원은 인천·경기 등과의 논의를 거쳐 오는 6월 28일로 시점을 확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초 지난해 한꺼번에 300원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정부가 물가 여건을 고려해 동결을 요청하면서 인상을 미뤄왔다"며 "지방자치단체 간 조율 끝에 이번에 나머지 150원을 반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상 후 카드 기준 일반요금은 1550원, 1회권은 1650원으로 조정된다. 

    조조할인 요금은 1240원으로 기존보다 120원 인상된다. 

    청소년·어린이 요금도 각각 100원, 50원 오르지만, 기존 할인율(청소년 약 42%, 어린이 약 65%)은 유지된다.

    무제한 정기승차권인 기후동행카드 요금은 당분간 동결 유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 요금은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하철 적자 누적과 노후시설 개선, 안전 강화 등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교통약자를 위한 할인 혜택은 최대한 유지해 시민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