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형 연출X한아름 작가 작품…오는 20~29일 대학로 씨어터 쿰서 공연
  • ▲ 연극 '호야' 공연 장명.ⓒ극단 죽도록달린다
    ▲ 연극 '호야' 공연 장명.ⓒ극단 죽도록달린다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연극 '호야; 好夜'(이하 '호야')가 오는 20~29일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공연된다.

    죽도록달린다는 지난 20여 년간 축적해온 창작 레퍼토리를 탐색하고 소개하는 '레퍼토리 다시보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 첫 번째로 선보이는 '호야'는 2006년 초연된 이후 극단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 했다.

    작품은 '왕세자실종사건', '오이디푸스' 등에 참여한 서재형 연출과 뮤지컬 '영웅', '윤동주, 달을 쏘다'를 집필한 한아름 작가가 함께 만들었다. 밀양여름공연축제 대상, 음악기술 수상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극은 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아이를 잃고 왕의 사랑조차 받지 못한 중전과 왕의 여자가 된 귀인 어씨, 그녀를 사랑한 중전의 오라비 한자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세 인물을 둘러싼 감정과 권력의 충돌은 비극적 죽음으로 이어지고, 남겨진 여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사람답게 산다는 것', '정을 나누며 사는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죽도록달린다의 대표이기도 한 서재형 연출가는 "극단이 점점 사라져가는 시대, 이 무대가 우리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길을 더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아름 작가는 "'호야'는 내가 처녀 시절 써놓은 마지막 희곡으로, 어쩌면 다시는 쓰지 못할 정서가 담겨 있어 볼 때마다 마음이 애틋해진다. 작품을 통해 사람이 사람에게 의지하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마음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공연은 NOL티켓(놀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