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 개최"12·3 비상계엄 사건 수사, 국민 기대에 미흡해" 반성도"방첩사 사건, 압수수색 진행하며 상당 성과 내고 있어"
  •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7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7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17일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상 독립성을 철저히 수사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이를 통한 고위공직자 부패범죄 일소라는 시대적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지난해 5월 21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오 처장은 이날 12·3 비상계엄 사건 수사와 관련해 "공수처는 신중하고 신속하게 이첩요청권을 행사해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면서도 "가능한 모든 인력을 투입했으나 국민들의 기대에 비해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질책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부패 수사기관으로서 더욱 정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 중인 '방첩사 사건' 수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처장은 "부족한 인력이지만 계속해서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며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오 처장은 공수처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유지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1년 전 취임사에서 외풍을 막아 공수처 검사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초심을 잊지 않고 고위공직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이를 통한 고위공직자 부패범죄 일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공수처가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우뚝 서는 그 날까지 독립 수사기관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