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격노' 당일·이첩 과정 등 핵심 인물 … 공수처, 특별검사 지명 후도 수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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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과천정부청사 앞 공수처 건물 ⓒ뉴데일리 DB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당시 국가안보실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형래 해병대 대령을 소환해 조사했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팀(팀장 차정현 부장검사)은 이날 오후 김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대령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채 상병이 실종돼 순직한 당시 윤석열 정부 국가안보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있었다.김 대령은 사건 발생 이후 해병대 지휘부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등과 수차례 통화·문자를 주고받은 인물이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2023년 7월 31일에도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박정훈 전 단장은 그날 김 사령관으로부터 "오늘 오전 대통령실 회의에서 VIP가 1사단 수사 결과에 대해 격노했고, VIP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해왔다. 이튿날 예정됐던 국회 보고와 언론 브리핑이 돌연 취소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게 박 전 단장의 입장이다.김 대령은 앞서 브리핑 하루 전날인 7월 30일에도 김 전 사령관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김 전 사령관이 7월 30일 저녁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김 대령이 안보실장님이 궁금해한다며 수사결과 보고서를 다시 보내달라고 한다. 보낼 수 없으면 언론브리핑 자료라도 보내달라고 하니 보내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박 전 단장의 주장이다.이후 8월 2일 해병대수사단이 초동수사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하는 과정에서도 김 대령은 김화동 해병대 비서실장 등과 통화했다.공수처는 특별검사 임명 이후에도 해병대 순직 사건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고, 12~13일에는 초동수사 기록을 회수한 국방부검찰단 김동혁 단장(육군 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