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명 내란 특검, 역대 최대 규모…보안 우선해 공공시설 물색
  • ▲ 내란 특검 조은석·김건희 특검 민중기·순직해병 특검 이명현 ⓒ연합뉴스
    ▲ 내란 특검 조은석·김건희 특검 민중기·순직해병 특검 이명현 ⓒ연합뉴스
    내란 사건, 김건희 여사 의혹, 해병대 순직 사건 등 3대 특별검사팀이 임명 사흘째를 맞아 인사 구성과 사무공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특검은 역대 최대 인원과 민감한 사건을 다루는 만큼 사무실 보안과 적정 인선이 수사의 첫 관문으로 떠올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은석 특별검사는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 수사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조 특검은 서울 서대문경찰서 옛 청사, 서울고검, 정부과천청사 등 보안 수준이 높은 공공기관 건물을 특검 사무실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군사기밀이 포함된 수사기록이 많은 만큼 일반 사무용 건물보다 정보 보안이 우수한 시설이 우선 고려 대상이다.

    조 특검이 이끄는 내란 특검팀은 특검 1명, 특검보 6명, 파견검사 60명, 파견공무원 및 특별수사관 각 100명 등 총 267명으로 구성될 수 있어 물리적으로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필수다. 다만 실제 인력 파견은 수사 단계별로 탄력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초반에는 핵심 인력 위주로 꾸린 뒤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파견 요청을 할 방침이다.

    조 특검은 올해 초 감사위원 퇴임 이후 별도 사무실 없이 지내온 만큼 특검 준비를 위한 임시 사무공간 역시 검찰과 경찰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보 인선에 있어서는 수사 경험이 풍부하고 짧은 기간 내 고강도 수사가 가능한 인사를 중심으로 물색 중이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맡은 이명현 특검도 조직 구성과 사무실 확보에 본격 착수했다.

    민 특검은 임명 당일 부장판사 출신 문홍주 변호사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 변호사를 특검보로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민 특검 역시 공공기관 내 공간을 중심으로 특검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 그는 "현재 사무실을 찾는 중"이라며 언론 활동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명현 특검은 전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 김정민 변호사를 특검보로 제안했지만 김 변호사는 수사 공정성 논란을 우려해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 특검은 김 변호사를 유력 후보군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인선과 공간 확보 작업이 일정 수준 진척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과의 협의를 통해 본격 수사팀 구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 특검이 김 변호사와 면담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사건의 피고발인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측에서도 수사 중립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며 이 특검과의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특검은 "면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