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하루 만에 검찰 특수본 책임자와 첫 협의수사기록·인력 파견 협조 논의 … 최대 규모 특검 준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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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 ⓒ 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가 임명 하루 만인 13일 첫 공식 일정으로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만났다. 박 고검장은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그동안 검찰 내란 수사를 총괄해왔다.조 특검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을 방문해 박 고검장과 약 1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지금까지 검찰이 진행해온 수사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특검 수사에 필요한 인력 파견, 자료 송부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에 앞서 기존 검찰 특수본과의 인계·인수 절차를 조율하는 첫 단계라는 평가다.조 특검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수사에 진력해 온 국수본·공수처·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히 살펴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언론 앞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향후 수사팀 구성과 사무실 선정이 완료되면 특검 운영 방향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법조계에서는 이번 박 고검장과의 면담이 신속한 인력 구성과 수사 착수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검에 파견될 검사·수사관 인력 규모와 구체적 명단을 놓고 실무 협의도 일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조 특검이 이끌 내란 특검팀은 특검 1명, 특검보 6명, 파견 검사 60명, 특별수사관 100명, 파견공무원 100명 등 총 267명 규모로 꾸려진다. 이는 역대 특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수사 기간은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최장 170일이다. 조 특검은 박 고검장 면담을 마친 뒤 곧바로 사무실 마련과 인력 구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