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아들 병역비리 의혹 수사팀장 역임 20여년 넘게 군 법무관 복무
  • ▲ '채상병특검'으로 임명된 이명현(63·법무 9기)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 ⓒ연합뉴스 제공
    ▲ '채상병특검'으로 임명된 이명현(63·법무 9기)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 ⓒ연합뉴스 제공
    채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이 임명됐다. 이 특검은 과거 군내 병역비리 수사 과정에서 외압 의혹을 폭로한 군 검찰 출신 법조인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13일 군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특검은 1962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성남서고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제9회 군법무관 임용시험에 합격했다. 이듬해 중위로 임관해 2013년까지 20여년 넘게 군 법무관으로 복무하며 군 법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육군 제9군단 심판부장으로 군 생활을 시작해 제30기계화보병사단 법무참모, 육군본부 법무감실 군판사, 육군본부 법무감실 송무과장, 국방부조달본부 법무실장, 방위사업청 법무지원팀장 등 여러 보직을 두루 거쳤다. 또한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 1야전군사령부 법무참모, 한미연합사 법무실장, 육군종합행정학교 법무학처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특히 1998년에는 제1차 병무비리합동수사본부 국방부 팀장으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사건을 수사하면서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수사 과정에서 직속상관과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수사 방해가 있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국방부 장관에서 직접 전달했다. 

    이번 채상병 특검은 특검 1명과 특검보 4명, 파견 검사 20명 등 최대 105명 규모로 꾸려지며, 수사 기간은 최장 14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