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특수단, 12일 尹 3차 출석 요구서 발송
  • ▲ 경찰. ⓒ뉴데일리 DB
    ▲ 경찰. ⓒ뉴데일리 DB
    경찰이 12일 두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3차 출석 요구를 했다. 

    경찰청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날 오후 6시께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는 19일자로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지난달 27일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게 6월 5일자로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불응했다. 이에 특수단은 윤 전 대통령에게 12일자로 다시 출석을 요구했다. 

    2차 출석 시한인 12일 오전 10시까지 윤 전 대통령이 나타나지 않자 특수단측은 일과시간까지는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특수단은 즉각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없이 출석 요구에 세차례 응하지 않으면 수사기관은 법원에 체포영장을 신청한다. 윤 전 대통령이 3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한다면 특수단측은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대통령경호처를 통해 자신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와 지난해 12월7일 방첩사령관과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등 사령관 3명의 비화폰 기록을 삭제하도록 경호처에 지시한 혐의(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를 받고 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측 변호인 윤갑근 변호사는 지난 11일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측은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한 행위 및 체포영장 발부는 그 자체로 위법하다"며 "(경찰의) 출석 요구는 정당한 사유가 없으므로 충분한 수사를 거친 뒤 다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