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서울시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협약 체결 9개월 만에 사업 철수시의회 "시민 기대 저버린 무책임한 행보…행정감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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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7월 30일, (왼쪽부터) 우종진 LG전자 BS연구소장과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서 돌연 철수하면서 서울시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이 사실상 파기됐다.협약 체결 불과 9개월 만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서울시의회는 "무책임하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이승복 시의원은 12일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서 LG전자의 조치를 두고 "충전 인프라 확대에 대한 시민적 기대를 외면한 결정"이라며 서울시의 대응을 촉구했다.이 의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7월 서울시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교통약자를 위한 로봇 충전 솔루션 도입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올해 4월 22일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전기차 충전기 제조 사업 종료를 발표했다.업계에 알려진 LG전자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 철수 이유는 수익성 악화로 냉난방공조 등 주력 분야에 인력을 재배치했다.이 의원은 이 같은 일방적 철수는 단순한 사업 판단을 넘어 "서울시 행정의 신뢰도와 공직사회 자존심까지 짓밟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가 MOU를 맺으며 기대했던 사회적 책임은 완전히 묵살됐다"고 주장했다.서울시의 무책임한 대응도 문제 삼았다. 시가 "MOU는 구속력이 없다"는 식으로 협약 책임을 회피했다는 지적이다.이 의원은 "앞으로 LG전자를 포함한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자격 심사·검증을 강화하고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행정감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