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 부상 당한 손흥민, 쿠웨이트전 후반 교체 출전9차전 이라크전 결장 후 쿠웨이트전 후반 28분 투입한국은 4-0 대승
  • ▲ 발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손흥민이 쿠웨이트전 후반 교체 투입됐다.ⓒ연합뉴스 제공
    ▲ 발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손흥민이 쿠웨이트전 후반 교체 투입됐다.ⓒ연합뉴스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한국 축구 팬들을 향해 진심을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4골 폭죽을 터뜨리며 4-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6승 4무, 승점 22점, B조 1위로 3차 예선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9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이미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이날 축포를 쏘아 올렸다. 쿠웨이트는 5무 5패로 B조 꼴찌로 마감했다. 

    지난 이라크전에서 결장한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에 후반 교체 출전했다. 후반 28분 오현규가 빠지고 손흥민이 투입됐다. 손흥민은 최근 발부상을 당했고,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대신 월드컵 본선을 확정지은 후 한국의 홈경기에 출전해 팬들을 만난 것에 의미를 뒀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일단 경기를 대승으로 마무리했고, 최종 예선을 잘 치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어린 선수들이 나갔는데, 압박감, 부담감 속에서 해야할 역할보다 더 좋은 역할을 해줬다. 정말 고맙다. 우리의 첫 번째 목표였던 월드컵 본선에 나갔다. 잘 준비해서 좋은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몸상태에 대해 손흥민은 "일단은 괜찮다. 사실 감독님이 이번 소집 때 더 많이 보호해 준 것 같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100% 컨디션이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축구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어서 무리해서 경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이 그런 경기였다"고 고백했다. 

    이제 완벽한 회복을 위해 힘쓸 때다. 손흥민은 "잘 쉬어서 축구 팬들에게 건강한 모습,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올 시즌을 돌아봤다. 손흥민은 "매 시즌 꾸준한 모습,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했고, 자부심을 느꼈다. 하지만 올 시즌 개인적인 부분에서 많은 축구 팬들이 아쉬움을 느끼고, 부족했다고 생각한 시즌이었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특별한 시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로파리그 우승을 했다. 축구 팬들, 나를 좋아해 주는 국민이 정말 꿈꾸던 우승컵을 너무 늦게 준 거 같아 죄송했다. 진심이었다. 항상 이런 마음을 가지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 이게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좋은 축구, 웃는 모습, 최소한의 우는 모습, 행복한 축구, 커리어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책임감을 가지고 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거취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최근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뜨거웠다. 

    이에 손흥민은 "언론도, 팬들도, 나도 궁금하다. 일단은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현재를 지켜보려 한다. 아직 토트넘과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어디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 온 선수라는 건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쿠웨이트전 출전으로 A매치 134경기를 달성했다. 손흥민은 이운재(133경기)를 넘고 한국 역대 A매치 출전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역대 1위는 2명이다. 차범근과 홍명보의 136경기다. 손흥민은 역대 1위까지 3경기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