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도로·신호체계 도입해 보행 공간 확보, 내년까지 단계적 전환
  • ▲ 오목교 지하차도 현재 모습 ⓒ서울시
    ▲ 오목교 지하차도 현재 모습 ⓒ서울시
    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의 지하차도를 없애고 지상도로 체계로 전환하는 공사에 돌입한다. 

    첫 조치로 오는 15일 0시부터 오목교 동측 지하차도(성산대교→일직 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된다.

    지하차도가 닫히면서 해당 방향 차량은 위쪽 지상도로 2개 차로와 새로 설치된 평면교차로를 통해 우회하게 된다. 

    공사는 6개월간 진행되며 이후 12월부터는 반대 방향(일직→성산대교) 구간 공사가 이어진다.
  • ▲ 오목교 평면교차로 조감도 ⓒ서울시
    ▲ 오목교 평면교차로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는 오목교를 시작으로 오금교, 고척교, 광명교 지하차도도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닫을 예정이다. 

    서부간선도로는 원래 차량 흐름을 빠르게 하기 위해 신호 없이 지하로 연결된 구조를 갖췄지만 2021년 서부간선 지하도로가 따로 개통되면서 지상도로는 일반도로로 전환됐다. 제한속도도 시속 80㎞에서 50㎞로 낮춰졌다.

    서울시는 이 구간 전체를 신호 있는 일반도로로 바꾸고 인도와 녹지를 조성하는 공사를 지난해 7월부터 진행 중이다. 

    대상 구간은 영등포구 목동교신정교(2km), 구로구 신정교광명교(3.7km), 금천구 광명교~금천교(2.4km) 등 총 8.1km에 달한다.

    교차로 8곳 중 오목교, 오금교, 고척교, 광명교는 신호 있는 평면교차로로 바뀌고 목동교, 신정교, 사성교, 철산교는 기존 구조를 유지한다.

    이 사업은 초기에 일부 지역 주민의 반대로 착공이 늦어졌지만 지난 2월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전 구간 공사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이번 공사를 통해 차량 중심 도로였던 서부간선도로를 보행자와 지역 중심 공간으로 바꾼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