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과 마지막 날 '텃밭' 영남 향해딸 동주 씨, 처음으로 마이크 잡고 힘 보태"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 … 결집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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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우파 심장부 영남을 찾아 총력 유세에 나섰다.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이어진 '종단 유세'에 딸 동주 씨도 처음 마이크를 잡고 힘을 보탰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 등 '역(逆)경부선'을 따라 북상하며 종단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거운동 첫날과 마지막 날 모두 보수 핵심인 TK·PK와 중원 지역을 찾으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대구 유세에는 김 후보의 딸이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동주 씨는 "여러분을 대신해 아버지께 다짐을 받고 싶어 나왔다"며 "손주들이 배울 수 있는 인격적으로 성숙한 모습 계속 보여주실 거죠? 청장년층 노후 걱정 없게 연금 지켜줄 거죠?" 등 연금·육아·주거·자유 관련 질문을 던졌고 김 후보는 모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이어진 유세에서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법 개혁 구상과 노동 관련 공약에 우려를 나타내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김 후보는 "선거법상 허위사실로 유죄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사람이 이제는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대법관 수를 14명에서 30명, 100명까지 늘리고 변호사 자격도 없는 인물을 대법관에 앉히겠다는 발상은 사법 제도를 심각하게 흔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아울러 김 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 중 하나인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불법 파업을 해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하는 법"이라며 "이런 법이 통과되면 국내 기업은 빠져나가고 외국 기업도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쉬었음 청년만 50만 명이 넘는 상황에서 취업 기회는 더욱 줄어들 것이다"라고 우려했다.김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불발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결국 이재명 후보를 돕는 결과가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김 후보는 중도층을 겨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에도 나섰다. 대구 유세에 앞서 부산역 광장에서 입장문을 내고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깊이 반성하며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홍대 거리와 신논현역 일대에서 거리 인사를 이어가며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