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GTX·신도시' 내세워 李와 도정 성과 비교李, 박근혜 서문시장 하루 뒤 TK 찾아 표심 공략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원 원주=서성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원 원주=서성진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두고 대선 후보들이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자신이 도정을 이끈 경기 지역을 돌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할 계획이고, 이 후보는 우 강세 지역인 영남을 훑으며 열세 지역에서 외연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김 후보는 1일 수도권 핵심 지역인 경기와 서울을 돌며 유세를 이어간다. '필승의 박동,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김 후보는 전체 유권자 과반이 몰린 수도권에서의 지지세 결집에 마지막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 후보는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를 시작으로 성남, 구리, 남양주, 의정부를 거쳐 서울 강남, 마포, 은평 등 인구 밀집 지역으로 이동하며 표심을 호소한다. 

    김 후보는 성남 판교, 수원 광교 등 신도시 개발과 GTX(광역급행철도) 계획 등 과거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쟁자인 이 후보와의 도정 실적 차이를 부각할 계획이다.

    특히 첫 유세지로 선택한 광교신도시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대표 성과로 꼽는 지역이다. 김 후보는 재임 중 개발 사업을 큰 잡음 없이 추진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도지사 시절 여러 의혹에 휩싸인 이 후보와의 차이를 부각해 '청렴한 행정가'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같은 날 대구·경북과 부산·울산을 돌며 우파 텃밭인 영남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첫 유세를 시작해 대구와 울산을 거쳐 부산역 광장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 여러 차례 영남을 찾아 우파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달 13일 대구·경북과 울산, 14일 부산·경남, 15일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참배를 위해 경남 양산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TK 지역에서 우파 결집 움직임이 감지되기도 했지만 이 후보는 열세 지역인 영남에서 민심 변화 가능성을 보고 표심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