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악가 조수미가 2023년 10월 27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2023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시상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금관 문화훈장을 받고 있다.ⓒ뉴시스
    ▲ 성악가 조수미가 2023년 10월 27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2023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시상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금관 문화훈장을 받고 있다.ⓒ뉴시스
    유인촌(74)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수훈한 소프라노 성악가 조수미(62)에게 23일 축전을 보냈다.

    유 장관은 "이번 수훈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 내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상호 문화협력이 공고해질 수 있도록 양 국가 간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적인 성악가로서 대한민국 국민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계신 데 대해 깊은 찬사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조수미 님의 아름다운 음악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기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조수미는 오는 26일(현지시간) 파리 오페라 코미크에서 열리는 수훈식에서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 장관으로부터 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가 1957년에 제정한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 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훈장 종류는 1등급 코망되르(Commandeur), 2등급 오피시에(Officier), 3등급 슈발리에(Chevalier) 세 등급으로 나뉜다. 역대 한국인 수훈자로는 지휘자 정명훈(2011년 코망되르), 영화감독 봉준호(2016년 오피시에) 등이 있다.

    조수미는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1986년 이탈리아 북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이후 약 40년간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며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1993년 이탈리아 황금 기러기상, 2008년 국제 푸치니상 등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이탈리아 '오르디네 델라 스텔라 디 이탈리아' 훈장을 받고, 2023년에는 금관 문화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루아르 지역의 고성인 라페르테앵보 성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개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