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시아투어로 팬들과 공감대 구축작사·작곡·편곡·믹싱에 연주까지 '팔방미인'내면의 숨은 감성 터치, 몽환적 음악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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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의 싱어송라이터 카코포니(Cacophony, 본명 김민경)가 아시아 팬들 한가운데로 훌쩍 뛰어들고 있다.
2018년 데뷔 이후 실험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해 온 카코포니가 지난달 21일 새 EP앨범 'April’s Party'를 발매하고 첫 아시아 투어를 벌이며 해외 팬들과의 새로운 공감대 형성에 나선 것.
카코포니의 아시아투어는 지난달 23~25일 일본을 시작으로, 5월 3일 한국, 5월 10~11일 대만 공연까지 이어졌다. 이번 투어는 카코포니 해외 팬들의 적극적인 SNS 호응에 따라, 소속사 '비크'가 주도면밀하게 기획하고, 공연장들을 직접 컨택하며 성사됐다. -
카코포니는 "아시아 팬들 중에는 3년 전부터 카코포니의 음악을 들어왔다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꽤 많았다"며 "공연 하러 와 줘서 정말 고맙다는 열렬한 환영 인사를 받았고, 콘서트홀 현장에서 많은 음반 구매를 해 주셨다"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3일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열린 홍대 '공상온도' 소극장 단독 콘서트는 '늦은 시간에 열리는 작은 파티'라는 타이틀로 조촐하지만, 팬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는 자리였다.
기타와 베이스의 전자음을 배경으로 '예측 불허' 음의 유희(遊戲)를 연출하는 카코포니의 무대는 가슴속 은폐된 응어리들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며, 관객들의 숨은 감성을 터치했다. 일부 관객들은 마음의 정곡을 찔린 듯 머리를 감싸쥐고 흐느끼기도 했다. -
카코포니는 입장하는 관객들에게 "가장 보고싶은 얼굴을 떠올리며 노래를 부를게요"라고 적힌 따뜻한 손편지를 건넸다. 이 인사장에는 어린시절 인형을 안고 놀던 본인 사진을 첨부하며, 친밀감을 더했다.
- ▲ 카코포니의 공연 장면. ⓒ사진 작가 정예림 제공
이어지는 공연에서 카코포니는 새 EP 앨범 수록곡들을 라이브로 들려줬다.
케이팝이나 가요의 전형적인 '히트 코드'를 탈피한 포크&락과 섬세한 감성, 감각적인 비주얼, 솔직하고 나이브한 표정과 퍼포먼스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
카코포니는 새 앨범 5곡 수록곡인 <난 끔찍한 춤을 췄어요 – 사랑을 오역해버린 소년의 이야기> <HBD, my love (Feat. 김사월) – 더는 전할 수 없는 생일 축하를, 만약 전할 수 있다면> <카세트테이프 – 아이에게 찾아온 생애 첫 짝사랑> <사랑이 뭘까요 – 감히 말할 수 없는 소망을 품은 아이> <아무 일 없지 – 현실을 떠나는 게 별일 아닌 이야기>의 콘셉트에 대해 "어린 시절 일기장에 얼려 둔 아픔의 조각들을 이제야 꺼내 한 입 먹어봅니다. 유치하지만 그 쌉쌀한 끝 맛이 혀끝에 맴돌아서 노래로도 남았어요. 내가 태어나고 떠나보냈던 4월, 작은 유령들을 초대해 근사한 파티를 열어주려 해"라고 표현했다.
카코포니는 신인 답지않게 2018년 데뷔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장씩 3장의 정규 앨범과 EP 앨범, 프로젝트 엘범 등을 냈고, 지난해 디지털 싱글 2곡을 발표했다. -
[사진 제공 = 비크 / 에이엠지글로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