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오는 26을 브라질 대표팀 합류브라질은 대표팀 감독 중 연봉 1위로 안첼로티 감독 자존심 세워줘종전 1위는 잉글랜드 투헬 감독의 113억원
  • ▲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 감독으로 가면서 세계 대표팀 감독 연봉 1위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뉴스 제공
    ▲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 감독으로 가면서 세계 대표팀 감독 연봉 1위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뉴스 제공
    현존하는 최고의 '명장' 중 하나인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축구의 나라 브라질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는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이 됐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표팀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이 이끈다. 브라질 축구의 전통과 최고의 감독이 하나로 합쳤다"고 발표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오는 26일 브라질에 합류하고, 계약기간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탈리아 유벤투스, AC밀란, 잉글랜드 첼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독일 바이에른 뮌헨,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대표 강호들을 지휘하면서 총 31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 최고의 대회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5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위용을 떨쳤다. 

    이제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을 다시 세계 최강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 최고의 대회 월드컵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국이지만,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14년 자국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1-7 패배를 당하는 등 굴욕을 당했고, 브라질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변화가 필요했던 브라질 대표팀은 자국 감독을 쓰는 전통과 자존심을 버리고 '외인' 안첼로티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브라질 대표팀은 기대감이 크다. 그 기대감을 돈으로 표현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되면서 현존하는 세계 대표팀 감독 중 '최고 연봉자'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로부터 받는 연봉은 800만 파운드(150억원)다. 

    실질적으로 안첼로티 감독의 연봉은 삭감됐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830만 파운드(156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엄청난 돈을 버는 유럽 최고 명가와 대표팀의 재정적 현실은 다르다. 이에 브라질은 세계 대표팀 감독 최고 연봉으로 안첼로티 감독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현재 대표팀 감독 중 연봉 1위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 그의 연봉은 600만 파운드(113억원)다. 안첼로티 감독이 투헬 감독을 뛰어 넘고 세계 1위로 올라서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압도적 1위가 있었다.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었다. 중동의 '오일 머니'를 장착한 사우디아라비아는 만치니 감독에게 무려 2500만 파운드(471억원)라는 역대급 연봉을 안겨줬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24년 10월 경질됐고, 이후 투헬 감독이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