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이탈 이후 처음으로 트레블에 도전한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에 밀리며 UCL 4강 탈락4강 2차전에서 3-3 무승부, 연장 끝에 3-4로 패배리그 조기 우승과 FA컵 결승 진출한 PSG가 트레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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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가 UCL 4강에서 탈락하면서 트레블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은 PSG 뿐이다.ⓒPSG 제공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없는 새로운 시대를 꿈꾼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 시즌 그 꿈은 깨졌다.바르셀로나는 '트레블'을 꿈꿨다. 트레블이란 한 시즌에 리그와 FA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동시 석권하는 것을 의미한다.축구의 대륙 유럽 축구에서 지금까지 트레블에 성공한 팀은 총 8팀에 불과하다. 그리고 2팀이 2회 트레블을 달성해 총 10번의 트레블이 등장했다. 그만큼 트레블을 어려운 일이다.역대 10번의 역사를 보면 셀틱(1966-67·스코틀랜드)을 시작으로 아약스(1971-72·네덜란드), 에인트호번(1987-88·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98-99·잉글랜드), 바르셀로나(2008-09·2014-15), 인터 밀란(2009-10·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2012-13·2019-20·독일), 맨체스터 시티(2022-23·잉글랜드)까지다.바르셀로나는 유럽 축구 최초로 트레블을 2번 달성한 팀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 중심에 축구의 메시가 있었다. '전성기' 메시가 이끈 바르셀로나는 2008-09시즌, 2014-15시즌 트레블 영광을 안았다.2021년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 바르셀로나는 단 한 번도 트레블을 달성하지 못했다. 가장 우승하기 어려운 대회, UCL에서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이랬던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트레블의 꿈을 키웠다. 17세 슈퍼 신성, '제2의 메시'라 불리는 라민 야말의 놀라운 성장 속에, 하피냐의 폭발력, 베테랑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건재함 등을 앞세워 메시가 없는 새로운 시대를 선포했다.하지만 이루지 못했다. 신이 없이 트레블은 불가능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우승이 유력하다. 스페인의 FA컵인 코파 델 레이에서는 이미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남은 것이 UCL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마지막 벽을 넘지 못했다. 7일 열린 UCL 4강 2차전에서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에 무너졌다.4강 1차전에서 3-3으로 비긴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도 3-3 무승부를 거뒀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고, 결국 3-4로 졌다. UCL 우승의 꿈과 트레블 꿈이 동시에 무너졌다. 메시가 없는 진정한 새로운 시대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바르셀로나를 잡고 UCL 결승에 오른 인터 밀란도 트레블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리그 1위 자리는 나폴리에 내줬다. 역전 우승 가능성도 남아있다. 하지만 다른 자격이 이미 사라졌다. 이탈리아의 FA컵인 코파 이탈리아에서 탈락했다. 4강에서 AC밀란에 패배했다.따라서 이제 올 시즌 트레블 기회가 남아 있는 팀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 뿐이다. PSG는 프랑스 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프랑스의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결승에 올라있다. 오는 25일 랭스와 결승을 치른다.그리고 UCL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PSG는 UCL 4강 1차전에서 잉글랜드 아스널에 1-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PSG는 오는 8일 홈구장인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4강 2차전을 펼친다. 결승 진출에 매우 유리하다. PSG는 UCL에서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다.PSG에는 한국 선수 이강인이 있다. 이강인이 UCL 우승을 차지한다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UCL 우승컵을 품을 수 있다. 또 트레블에 달성한다면 한국인 최초의 트레블 역사로 기록된다.이강인은 지난 5일 스트라스부르와 리그1 3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정강이 부상으로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이강인은 아스널전을 앞두고 가진 팀 훈련에 참석했다. 아스널과 1차전에서는 결장했지만, 2차전 출전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선발 가능성은 낮지만 후반 조커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그리고 PSG가 트레블을 달성한다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트레블을 2회 달성하는 감독으로 등극할 수 있다. PSG는 역사를 바꾸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