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 자신은 244억 파운드로 2위1위는 사우디아라비아 PIF,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끌고 있어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주와 이강인의 PSG 구단주는 공동 8위
  • ▲ 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가 세계 축구 구단주 부자 순위 2위로 떨어졌다.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PIF다.ⓒ연합뉴스 제공
    ▲ 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가 세계 축구 구단주 부자 순위 2위로 떨어졌다.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PIF다.ⓒ연합뉴스 제공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Givemesport)'가 4일(한국시간) '2025년 세계 최고 부자 축구 구단주 TOP 12'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현대 시대에 축구는 억만장자들이 명예와 부를 과시하기 위한 매력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들은 초대형 요트, 개인 제트기 등을 소유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초부유층이 축구 클럽을 소유하면서, 축구 클럽의 성적은 구단주의 힘과 영향력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데이터 관련 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의 자료를 바탕으로 2025년 가장 부유한 축구 구단주 12명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많은 축구 팬들이 최고 부자 구단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 있다. 바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 만수르. '부의 상징'이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부총리이자 아부다비의 왕족이다. 축구 팬들에게는 세계 최강의 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구단주로 더 유명하다. 

    만수르의 손이 닿은 맨시티는 그야말로 엄청난 성장을 일궈냈다. 잉글랜드의 그저 그런 팀에서 잉글랜드 최고의 팀이 됐고,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최강의 팀, 세계 최강의 팀이 됐다. 

    맨시티의 역사는 만수르의 등장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만수르 구단주의 적극적인 투자로 지금의 맨시티가 있을 수 있었다. 그 절정은 2022-23시즌이었다. 맨시티는 EPL 우승, FA컵 우승을 더해 구단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가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한 것이다. 

    만수르 구단주의 재산은 244억 파운드(45조 4198억원)로 나타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동의 1위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지금 만수르 구단주는 2위로 밀려났다. 압도적인 1위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 기금 'PIF(Public Investment Fund)'다. 사실 PIF는 개인이 아니라 국가다. 국가의 정책을 시행하는 조직이다. 그런데 실질적으로는 개인이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PIF는 EPL 뉴캐슬 구단주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아흘리 등 4개 구단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PIF의 자산은 무려 4780억 파운드(889조 7826억원)다. 상상을 초월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축구에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 있는데, 그 원천이 바로 PIF다. 

    이 매체는 "PIF는 2021년 10월 뉴캐슬을 인수했다. 이 조직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리비아 왕세자가 이끌고 있다. PIF는 4700억 파운드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 PIF를 이 목록에 포함시키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왕세자가 직접 이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제외할 수 없었다. PIF 인수 후 뉴캐슬은 강등권에서 유럽 대항전 우승 후보로 거듭났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3위에는 지난해 EPL '최고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짐 래트클리프다. 그는 영국의 석유, 화학 재벌로, 영국 2대 부자로 알려져 있다. 래트클리프 구단주의 자산은 216억 파운드(40조 2077억원)다. 

    공동 8위에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EPL 토트넘의 조 루이스 구단주와 이강인의 소속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구단주가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재산은 62억 파운드(11조 5411억원)로 드러났다. 

    ◇2025년 세계 최고 부자 축구단 구단주 순위 TOP 12(국적·구단·자산)

    12. 나세프 사위리스(이집트·아스톤 빌라·49억 파운드·9조 1212억원)
    11. 프랑소와 앙리 피노(프랑스·스타드 렌·57억 파운드·10조 6103억원)
    10. 다트마어 홉(독일·호펜하임·58억 파운드·10조 7965억원)
    8. 조 루이스(영국·토트넘·62억 파운드·11조 5411억원) 
    8. 나세르 알 켈라이피(카타르·파리 생제르맹·62억 파운드·11조 5411억원)
    7. 스탄 크론케(미국·아스널·62억 9000만 파운드·11조 5411억원) 
    6. 샤히드 칸(미국·풀럼·97억 파운드·18조 562억원) 
    5. 필립 앤슈츠(미국·LA 갤럭시·105억 파운드·19조 5454억원) 
    4. 데이비드 테퍼(미국·샬럿FC·146억 파운드·27조 1774억원) 
    3. 짐 래트클리프(영국·맨체스터 유나이티드·216억 파운드·40조 2077억원)
    2. 셰이크 만수르(UAE·맨체스터 시티·244억 파운드·45조 4198억원) 
    1. PIF(사우디아라비아·뉴캐슬·4780억 파운드·889조 7826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