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 ACLE 4강에서 알 나스르 3-2 격파이토는 전반 10분 환상적인 발리 슈팅 골 성공이토 "유명 선수들과 함께 한 것 자체로 행복"
  • ▲ 호날두가 침묵한 알 나스르가 ACLE 4강에서 가와사키에게 2-3으로 패배했다.ⓒ연합뉴스 제공
    ▲ 호날두가 침묵한 알 나스르가 ACLE 4강에서 가와사키에게 2-3으로 패배했다.ⓒ연합뉴스 제공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파란을 일으키며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를 무너뜨렸다. 

    가와사키는 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4강 알 나스르와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가와사키는 ACLE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알 나스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를 상징하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경기 후 호날두는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잉글랜드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사디오 마네도 있었다. 마네는 1골을 신고했다. 

    가와사키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적을 시작했다. 전반 10분 이토 타츠야가 골을 넣었다.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이후 전반 28분 마네의 골이 터졌지만 전반 41분 오제키 유토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31분 가와사키 이에나 아키히로가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42분 알 나스르 아이만 야히야가 넣은 1골은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경기 후 환상적인 선제골 주인공 이토는 "알 나스르 선수들의 얼굴을 보는데 깜짝 놀랐다. 호날두가 있고, 마네가 있고, 유명 선수들이 있었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그들이 내 옆에 있었다. 마치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토는 "이런 유명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상대 팀은 공격적으로 잘했다. 그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서는 것 자체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스테파노 피올리 알 나스르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지도자다. 그의 연봉은 1550만 파운드(297억원)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중 1위, 세계 4위다. 파올리 감독은 연봉값을 하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그로 인해 경기에서 패배했다. 4강에서 지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 상대는 우리를 놀라게 했다. 그들은 매우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쳤다. 문제는 우리가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우리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전술에 대해 피올리 감독은 "전술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우리는 상대 스타일을 알고 있었지만, 훈련할 때 배운 전술과 스타일을 적용하지 못했다. 우리는 계속 같은 스타일로 경기를 했고, 이전 경기와 다른 점은 없었다. 이것이 현실이다. 팀, 선수, 감독, 그리고 알 나스르 팬들 모두에게 힘든 일"이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