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리 티에 전 중국 대표팀 감독, 법원 항소 기각하고 1심 판결 유지뇌물에 연류된 금액은 총 1억 2000만 위안리 티에는 과거 에버튼 등 잉글랜드에서 활약한 중국의 축구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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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리 티에 전 중국 대표팀 감독의 항소가 기각되며 징역 20년형이 유지됐다.ⓒ연합뉴스 제공
뇌물과 승부조작 등 부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리 티에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항소가 기각됐다.'중국중앙TV(CCTV)' 등 중국의 언론들은 30일(한국시간) 일제히 리 티에 감독의 법원 판결을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후베이성 셴닝시 고급인민법원이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리톄 전 감독에 대한 2심 판결을 공개했다. 법원은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앞서 셴닝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해 12월 리 전 감독에게 징역 20년 형을 선고한 바 있다.리 전 감독은 현역 시절 잉글랜드의 에버튼, 셰필드 등에서 뛰면서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중국 축구의 자존심이었다. 현역에서 은퇴 후 2020년 1월 중국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하자 2021년 12월 물러났다.리 전 감독은 2022년 11월 심각한 위법 혐의를 받고 중국 체육총국 산하 국가감찰위원회와 후베이성 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리 전 감독은 2017~2021년 7764만 위안(152억원)을 수뢰했고, 4205만 위안(82억 3000만원)의 뇌물을 건넨 사건에 연루됐다. 총액이 1억 2000만 위안(2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전 감독의 사건은 중국 축구계 부패 척결의 신호탄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