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에서 우승 없는 토트넘 선수들 대거 포함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등이 포함됐지만 손흥민 제외1위는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
  • ▲ EPL 우승컵이 없는 역대 최고의 선수 15인에 해리 케인은 포함됐지만 손흥민은 제외됐다.ⓒ연합뉴스 제공
    ▲ EPL 우승컵이 없는 역대 최고의 선수 15인에 해리 케인은 포함됐지만 손흥민은 제외됐다.ⓒ연합뉴스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우승을 확정했다. 

    리버풀은 지난 28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EPL 34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리버풀은 25승 7무 2패, 승점 82점을 기록, 남은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EPL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리버풀은 1992년 출범한 EPL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9-20시즌 우승 후 5년 만에 다시 EPL 정상에 섰다. 이로써 리버풀의 핵심 멤버인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등은 두 번째 우승컵을 품을 수 있었다.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한 이때,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Givemesport)'는 'EPL 우승컵이 없는 역대 최고의 선수 15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EPL에서 우승하지 못한 불운의 선수들을 재조명한 것이다. 

    이 매체는 "모든 선수가 EPL 우승을 거머쥘 운명은 아니다. 최고의 선수들 중 일부는 104cm의 EPL 우승 트로피를 만지지 못했다. 올 시즌 리버풀의 EPL 우승을 기념하며, EPL 우승 경험이 없는 역대 최고의 선수 15명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무관의 팀, EPL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토트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당연한 결과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했으면서도 리그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토트넘이다. 

    토트넘 출신 다비드 지놀라가 14위에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레스 퍼디낸드(11위). 루카 모드리치(7위), 해리 케인(6위), 가레스 베일(2위) 등이 불운의 선수로 지목됐다. 

    그런데 손흥민의 이름이 없다. 손흥민도 대표적인 '무관의 제왕'이다. 손흥민 영혼의 파트너 케인은 이름을 올렸지만, 손흥민은 제외됐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올 시즌까지 10시즌 동안 EPL 331경기에 출전해 127골을 넣었다. EPL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정상급 윙어로 평가를 받았지만, 15위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렇다면 불운의 선수 1위는 누구일까. 압도적인 선수다.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선수다. EPL 우승컵을 제외하고 모두 가진 리버풀의 전설 오브 전설, 스티븐 제라드다. 

    제라드는 리버풀 유스를 거쳐 1998년 1군에 데뷔한 뒤 2015년까지 17시즌을 뛴 영웅이다. 2005년 이스탄불 기적을 일으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장면은, 제라드의 최고 명장면이다. EPL 우승을 제외하고 UCL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3회를 달성했다. 

    이 매체는 "안필드에서 제라드의 전설적인 위상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EPL 우승컵은 놓쳤지만 UCL, FA컵, 리그컵 모두 우승을 이끌었다. 충성심, 열정으로 유명한 리버풀의 역사다. EPL 우승이 없다고 해서 선수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PL 우승컵 없는 역대 최고의 선수 TOP 15(EPL 소속팀·EPL 출전 경기 수)

    15. 폴 맥그래스(아스톤 빌라·더비 카운티·166경기)
    14. 다비드 지놀라(뉴캐슬·토트넘·아스톤 빌라·에버턴·195경기) 
    13. 맷 르티시에(사우스햄튼·270경기) 
    12.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첼시·212경기)  
    11. 레스 퍼디난드(퀸즈 파크 레인저스·뉴캐슬·토트넘·웨스트햄·레스터 시티·볼턴·349경기)
    10. 로비 파울러(리버풀·리즈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블랙번·379경기) 
    9. 루드 굴리트(첼시·49경기)  
    8. 폴 개스코인(미들즈브로·에버턴·66경기) 
    7. 루카 모드리치(토트넘·127경기) 
    6. 해리 케인(토트넘·노리치 시티·320경기) 
    5. 사비 알론소(리버풀·143경기) 
    4. 지안프랑코 졸라(첼시·229경기)
    3.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110경기)
    2. 가레스 베일(토트넘·166경기) 
    1. 스티븐 제라드(리버풀·504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