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필리핀, 이달 말 정상회담서 지소미아 조기 체결 합의할 듯"

일본과 필리핀 정부가 이달 말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조기 체결에 합의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27∼30일 베트남과 필리핀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 방문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자위대와 필리핀군의 협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은 해양 진출 강화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필리핀과 군사 협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앞서 2월 국방장관 회담에서 안전보장에 관한 기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지소미아 체결을 위한 협상 준비를 논의했다.

일본과 필리핀은 또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해상보안 기관의 합동 훈련 실시에 합의하고 상호 군수지원 협정(ACSA)인 물품·역무 상호제공 협정을 위한 교섭 착수 논의도 벌일 전망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의 순방 계획에 대해 "세계의 성장 중심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동남아시아는 일본 외교의 최우선 사항 중 하나"라면서 "1월 이시바 총리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방문에 이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정상 외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