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턴 테슬라에 집중"…'정치 외도' 끝내나'어닝 쇼크'에도 오히려 오른 테슬라 주가트럼프, 對中 유화 제스처도 증시에 긍정 영향
  •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손잡고 정부효율부(DOGE) 초대 수장으로 연방기관 지출 삭감 작업을 주도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다음 달부터는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어닝 쇼크'에 해당하는 1분기 실적을 내놓은 뒤, 절치부심에 나선 듯한 발언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유화적 제스처를 내놓으면서 증시에 훈풍이 불어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오히려 올랐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부에서 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며 "5월부터는 그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에는 매주 1∼2일을 정부 업무에 쓸 것"이라면서 "다음 달부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테슬라에 할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낙관적"이라고 힘줘 말했다.

    머스크의 이런 발언에 힘입어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올랐다.

    이날 공개된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93억4000만달러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줄어든 4억900만달러에 그쳐 '어닝 쇼크'를 나타냈다.

    한편,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을 통해 중국산 제품의 최종 관세율이 현재의 145%에서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며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과의 협상에서 매우 친절할 것"이라고 유화적 발언을 내놨다.